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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4년 차부터, 미국에선 17G 만에...새삼 놀라운 '3번 타자' 이정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26)을 1번 타자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빼어난 콘택트와 준수한 주루 능력을 믿어서였다.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서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정규시즌 첫 16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선 17경기에서 득점력 기복을 보이며 7승(10패)에 그친 상황. 멜빈 감독은 앞서 출전한 7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준 이정후를 중심 타선(3~5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이정후는 이 경기 8회 초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고, 다시 3번 타자로 나선 18일 마이애미 3연전 3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를 마크했다. 타율도 0.270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4일 LA 다저스전부터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다. 빅리그 진출 뒤 첫 고비를 맞이했다. 시속 95마일(152.9㎞/h) 이상 강한 타구(Hard-Hit)는 많이 생산했지만, 타구 발사각이 낮아 내야수를 뚫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의 공격적인 승부에 고전하기도 했다. 3일 다저스전에서는 3구 삼진만 두 번 당했다. MLB닷컴은 9일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랭킹을 30개 구단 중 23위로 평가하며 "이정후가 점화 플러그(spark plug·팀에 사기를 북돋는 선수)가 되길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타율 0.205(39타수 8안타)에 그쳤고, 도루는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치던 대로 하고 있는데 (공이) 땅으로 가고 있다. 타법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이 뜨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아지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정후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갔다. 이전보다 타구 발사각이 높아졌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늘어났다. 의식적으로 초구·2구 공략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회 초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13·15일 탬파베이전에서는 도루도 성공했다. 빠른 공은 적응은 데뷔 전부터 가장 큰 숙제로 여겨졌다. 이미 마친 것 같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8일 마이애미전까지 기록한 안타 13개 중 7개를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들었다. 93마일(149.7㎞/h) 넘는 강속구는 4개, 97마일(156.1㎞/h) 이상은 2개였다. 특유의 배트 컨트롤을 뽐내며 변화구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 이정후는 18일 기준으로 우투수 상대 타율 0.275, 좌투수는 0.261를 기록했다. 투수 유형도 낯가림도 없다.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3할대 타율(0.317)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데뷔 첫 3시즌(2017~2019)은 주로 1번을 맡았지만,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이후 4시즌은 3번으로 고정됐다. MLB에서는 불과 17경기 만에 중심 타선으로 올라섰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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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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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멀티히트→꿀맛 휴식→13연전 돌입...이정후, '일정 소화' 우려 지울까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KBO리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경기 일정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치렀다. 선발 투수 조던 힉스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앞선 워싱턴 3연전 1·2차전에서 각각 1득점과 3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은 모처럼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며 7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치른 12경기 모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이정후는 이날 대타로도 나서지 않았다. 시범경기 기간 가벼운 허리 통증 탓에 결장한 이력은 있지만, 온전히 휴식을 부여받은 건 빅리그 데뷔 뒤 처음이었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데뷔 전부터 안타를 치고, 이튿날 멀티히트, 3번째 출전 경기에선 홈런까지 쳤다. 하지만 3일 LA 다저스전 5번째 타석 이후 3경기 연속,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잠시 침묵했다.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안타 생산을 재개한 이정후는 9·10일 워싱턴 2·3차전에서는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완전히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무안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휴식을 부여 받았다먼, 다른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었다. 이 기간 유독 뜬공 타구가 나오지 않았던 문제점도 10일 워싱턴전에서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하며 지워버렸다. 이정후에게 11일 결장은 그야말로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이정후는 모처럼 이틀 연속 휴식한다. 12일엔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없다. 빅리그 일정을 처음 소화하는 이정후에겐 꼭 필요한 충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3연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홈 4연전, 뉴욕 메츠와 홈 3연전을 휴식일 없이 치른다. 13연전이다. 26일 하루 휴식 뒤 다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가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지난달 27일 MLB닷컴은 '이정후가 MLB 첫 시즌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변수를 짚었다. 내부 기자 마리아 과르다도는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투수들에게 흔들리진 않았지만,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혹독한 이동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62경기(MLB 정규시즌)를 치르며 생산성을 유지하는 게 (투수 적응보다)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콘택트 능력뿐 아니라 준수한 장타력까지 뽐내자, 이전까지 빠른 공 적응과 장타력 부재를 우려했던 현지 매체들의 시선이 갑자기 체력 문제로 바뀐 것이다. 트집으로도 보였던 지적이었지만, 일리가 있다. 13연전은 이정후가 KBO리그 시절 겪지 못했던 일정이다. 먼저 빅리그를 경험한 김하성에게 조언을 들었다고 해도, 직접 겪지 않으면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배려했다. 타이밍도 딱 좋았다. 첫 번째 고비를 넘고 첫 번째 충전을 가진 이정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 탬파베이를 상대로 도약을 노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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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리즈] '158㎞' 광속구+140㎞ '초고속' 커브 던졌지만...글래스노우, 자기 실수에 '패전 위기'

LA 다저스가 개막전 선발로 출격시킨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고도 본인의 송구 실수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글래스노우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기록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LA 출신인 글래스노우는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영입됐다.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였지만 고향 팀으로 트레이드됐고, 바로 5년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다저스가 그를 영입한 건 160㎞/h 육박하는 강속구와 140㎞/h에 달하는 커브, 145㎞/h를 넘기는 슬라이더를 던질 줄 알았기 때문이다. 믿는 만큼 에이스로 그를 선택했다. 글래스노우는 이적하자마자 열린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개막전 선발의 주인공까지 됐다.구위는 기대대로였다. 이날 글래스노우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고루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시속 98.3마일(158㎞/h)을 찍었다.1회는 압도했다.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올스타 테이블세터 잰더 보가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장기인 하이 패스트볼, 그리고 장신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와 슬라이더로 타자를 압도했다. 이어 왼손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그를 공략하려 했으나 148㎞/h에 달하는 고속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2회 역시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땅볼로, 5번 타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주릭슨 프로파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는 내줬지만,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땅볼로 간단히 2회도 마무리했다. 3회, 볼넷 하나가 빌미가 돼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타일러 웨이드에게 볼넷은 내준 글래스노우는 폭투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잭슨 메릴의 진루타로 2사 3루.노련한 보가츠가 흔들리는 글래스노우를 손쉽게 공략했다. 그는 글래스노우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 고속 슬라이더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밀어 웨이드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나온 첫 점수였다.타선의 도움을 받아 점수는 만회했지만, 글래스노우는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내준 스트레이트 볼넷 후 다시 흔들렸다. 후속 타자 김하성 타석에서도 위기를 끊지 못했다. 첫 2구 볼을 던진후 2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내 다시 연달아 볼을 던져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본인 실책까지 겹쳤다. 후속 타자 프로파가 번트를 시도했을 때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 했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가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1-2 샌디에이고의 역전. 타티스 주니어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불은 껐으나 구위에 걸맞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실점은 많지 않았으나 다저스는 글래스노우를 길게 쓰지 않고 마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 벤치는 6회 지난해 셋업맨 라이언 브레이저로 마운드를 교체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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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정후 동료가 된 '사이영상 위너', 김하성 "너무 좋은 투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떠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료가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2년, 총액 6200만 달러(830억원)에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한다'고 19일(한국시간) 전했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좀처럼 거취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개막 하루 전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스넬에 이어 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로건 웹을 보유한 구단이어서 이번 영입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겨우내 타선 보강에 집중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맷 채프먼, 호르헤 솔러 등을 영입,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고민이 없는 건 아니었다. 줄곧 선발 로테이션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스넬 영입으로 약점을 단숨에 채웠다. MLB닷컴은 '로비 레이(토미존 서저리) 알렉스 콥(엉덩이 수술)이 모두 건강해지는 시즌 후반기가 되면 샌프란시스코는 최고의 로테이션을 가질 수 있다'고 이번 영입의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스넬은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달았다. 내구성 문제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인기가 크게 없었지만 '건강'만 보장하면 수준급 성적을 기대하는 베테랑이다. 그는 김하성이 빅리그에 진출한 2021년부터 3년 동안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공교롭게도 김하성을 떠나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함께하게 됐다. 김하성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시리즈 대비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스넬의 이적에 대해) 재밌을 거 같다. 워낙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더 좋지 않을까. 너무 좋은 투수여서 같은 지구(NL 서부지구)에 온다는 게 그럴 수도 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거 같다"며 웃었다. 한편 스넬이 떠난 샌디에이고는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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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 연패' 보라스 사단, 양대 리그 CY도 방법 없나..."PHI, 스넬에 단기 계약 제시"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노렸던 스캇 보라스 사단 선수들이 하나씩 계약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대박을 노렸던 블레이크 스넬(32)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미국 USA투데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스넬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2022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 필라델피아는 리그 대표 큰손으로 꼽힌다. 2019년 브라이스 하퍼 영입 후 꾸준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이뤄온 곳이다.그런데 스넬은 경우가 다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스넬에게 단기 혹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하라는 제안이다.사이영상 간판을 달고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스넬은 꿈에 부풀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는 여전했으나 압도적인 실점 억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이뤘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데 이은 개인 두 번째 수상. 그리고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수상이었다.최고 투수가 돼 시장에 나온 만큼 몸값도 높게 불렀다. 스넬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측이 스토브리그 초반 그의 몸값 기준선을 2억 4000만 달러(3198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은 그에게 차가웠다.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사 중 하나인 밸리스포츠 파산으로 다수 구단이 지갑을 잠갔다. 확실하지 않은 매물에 투자하지 않았고, 사이영상 수상 시즌 외엔 부진했던 스넬을 높이 보는 구단이 없었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 영입으로 우승 도전이 절실했던 뉴욕 양키스만이 그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콧대 높은 보라스를 만족시킬 제안은 아니었다.보라스는 예년처럼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넬만 문제가 아니었다. 보라스가 맡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등 주요 대형 매물들 모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결국 하나씩 백기를 들었다. 벨린저는 친정팀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선택했다.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 달러, 역시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한 계약을 골랐다.스넬의 선택지 역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앞서 필라델피아 외에 양키스가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 제안 역시 연평균 금액을 높인 단기 계약으로 전해진다. 스넬에게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어차피 단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면 우승 유력 후보인 필라델피아에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넬이 합류할 경우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최고 에이스로 꼽히는 잭 휠러와 애런 놀라, 그리고 스넬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하퍼와 트레이 터너를 위시한 강타선까지 있는 만큼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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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2안타 맹폭' 휴스턴, 슈어저 무너뜨리며 기사회생...ALCS 2패 뒤 첫 승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8-5으로 승리,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8득점했다. 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까지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텍사스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 첫 패를 안겼다. 지난 시즌(2023)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전적 4승 1패)을 차지했던 휴스턴이 반격 태세에 돌입했다. 휴스턴은 2회 초, 요르단 알바레즈와 카일 터커가 슈어저로부터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우리시오 듀본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뒤 슈어저의 폭투로 선취점을 낸 휴스턴은 마틴 말도나도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3회는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가 슈어저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4회는 선두 타자 호세 어브레유가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듀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슈어저는 4회까지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이영상만 3번 수상한 MLB 대표 투수 슈어저는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었던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오른팔 대원근(어깨 부위)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19년 PS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소속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PS 13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도 3.58로 좋았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 탓일까. 이날 휴스턴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휴스턴은 5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7회 초 2사 만루에서 알바레즈가 윌 스미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불펜진이 텍사스 타선의 추격을 뿌리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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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만9704명? 트로피카나 필드, 1919년 이후 PS 최소 관중 '굴욕'

탬파베이 레이스의 포스트시즌(PS)은 '축제'가 아니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간)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를 인용해 이날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러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개막전 관중이 수용 인원보다 약 5300명 적은 1만9704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19년 월드시리즈(WS) 이후 역대 PS 최소 관중이다. ESPN에 따르면 1919년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맞붙은 WS 7차전 관중이 1만3923명이었다.예고된 '참사'다. 탬파베이는 AL 동부지구 2위로 PS 무대를 밟았지만,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올 시즌 누적 홈 관중이 144만명에 머무른다. 창단 시즌인 1998년(250만명)을 제외하면 200만명을 넘어선 경험도 없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180만명을 넘겨 관중몰이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011년 152만명으로 크게 하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은 '올 시즌 탬파베이는 81번의 홈 경기에서 평균 1만7781명이 입장했다. 이보다 평균 관중이 적은 건 캔자스시티 로열스(130만명) 마이애미 말린스(116만명)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3만명)뿐이었다'며 '탬파베이는 지난달 1998년 창단 시즌부터 경기를 치른 돔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대체할 3만 석 규모의 야구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2만명도 채우기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너무 큰 규모인 셈이다. 참고로 AL 동부지구 라이벌이자 메이저리그(MLB) 인기팀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올 시즌 홈 관중은 326만명과 267만명이다. 류현진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 관중은 302만명으로 탬파베이와 차이가 크다.탬파베이는 팬들 외면 속에 텍사스와의 AL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마저 0-4로 패했다. 선발 테일러 글래스노가 5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 투수. 믿었던 타선이 텍사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4 15:34
메이저리그

TB전 고전했지만...건재 증명 RYU, 성공적인 복귀 시즌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시즌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 중 가장 적은 이닝(3)과 투구 수(52개)를 남겼다. 팀 타선이 역전을 만들며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조기강판은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일단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 피안타 7개는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9피안타), 바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7피안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이닝 소화(3이) 정도를 고려하면 얼마나 고전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토론토는 이날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날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순위인 토론토는 4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 앞서 있다. 이날(1일) 탬파베이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PS행이 확정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5-7로 패했지만, 경기 초반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벤치에서 강수를 뒀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년 2개월 만에 복귀했다. 등판한 11경기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유의 정확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특히 같은 지구(AL 동부) 탬파베이전 약세를 떨쳐내지 못한 게 아쉽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까지 통산 5번 출전한 탬파베이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총 2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두 경기는 매우 약했다. 지난달 24일 등판에선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5점을 내줬다. 이날(1일) 등판에서도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 특히 특히 해롤드 라미레스, 아이작 파레데스, 조쉬 로우에게 두 경기 연속 고전했다. 지난달 24일 등판에선 1회 초 로우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이날(1일) 등판에선 3번 타자로 나선 레미레스와 4번 파레데스에게 1회와 3회 모두 연속 안타를 맞았다.류현진은 통산 탬파베이전에서 31이닝을 소화하며 14실점을 내줬다.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약했지만, 올해는 홈에서만 두 차례 무너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내구성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부상 복귀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 부상 관리를 받았다. 100구 이상 던진 경기가 없었다. 6이닝을 채운 등판한 한 번뿐이었다. 여기에 탬파베이전에 약하다는 꼬리표까지 떼어내지 못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도, 류현진은 선발 투수가 4명 이상 필요한 챔피언십시리즈 또는 월드시리즈에서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1일 탬파베이전은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과 계약은 팀 분ㅇ뉘기를 조금이나마 바꾼 첫 단추"였다고 돌아보며 "류현진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베테랑 투수로 다른 투수에게 도움을 줬다. 포수에게도 도움을 줬다.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30대 후반에 다가선 나이, 부상 이력은 변수지만, 류현진은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아줄 수 있는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투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제 류현진과 토론토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9:52
메이저리그

또 탬파베이에 발목...류현진, 시즌 최소 이닝 조기강판...복귀 시즌 ERA 3.46

승승장구하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번 탬파베이 레이스 타선에 발목 잡혔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올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이어진 공격에서 3득점하며 4-2로 경기를 뒤집은 덕분에 시즌 4패(3승)는 모면했다. 토론토는 이 경기 전까지 89승 7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순위에 올라 있다.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1경기, 4위 시애틀과는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이날 탬파베이전에서 이기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을 퀵후크를 단행하는 강수로 승리를 노렸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 후속 헤놀드 라미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어진 아이작 파레데스에게도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위기에선 커티스 미드와 조쉬 로우를 각각 삼진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 초 1사 뒤 라미레스와 파레데스, 두 타자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뒤 로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토론토 타선은 3회 말 달튼 바쇼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겼다. 2023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복귀한 그는 부상 후유증 없이 11경기에 등판했고,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타구에 무릎을 맞고 강판된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 이후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특유의 정확한 제구력에 더해 ‘슬로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팀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기록하며 복귀 뒤 가장 많은 실점(5)을 기록했고, 다시 등판한 이날(1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사실상 오프너 임무를 수행했다. 류현진은 지난 11경기 동안 MLB에서도 정상급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했지만, 내구성 의구심은 지우지 못했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한 번뿐이고, 100구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팔 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그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물론 팀 순위 경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을 앞두고 있다. 평가는 갈린다. 현지 매체도 류현진이 견고한 모습을 보여준 복귀 초반에는 극찬을 쏟아냈지만, 최근 두 경기 뒤에는 토론토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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